1월22일, 밀접접촉자 대상 대규모 예방 임상3상 IND 승인
타미플루 같은 경구 투약제, 복용 편의성 높여

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지난 22일, 식약처로부터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예방 임상3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임상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이다. 이번 임상3상은 총 1,01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 진행되며,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가나다순) 등에서 2월 투여를 개시할 예정이다.

호이스타정은 국내에서는 이미 10년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돼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경구 투여 제제로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 측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은 사람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바이러스가 세포 내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이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을 고려할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없이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호이스타정은 이와 같은 작용기전으로 여러 환자들과 접촉하는 의료진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자,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경구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기전 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 예측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임상2상을 통해 신속한 바이러스 제거와 임상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환자대상 후기 임상시험을 지속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협업해서 멕시코 현지임상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멕시코를 필두로,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해외 국가에도 호이스타정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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