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12:44
“젊은 인재부터 기술요람까지”… KT, ‘디지코’ 도약 박차
“젊은 인재부터 기술요람까지”… KT, ‘디지코’ 도약 박차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1.01.26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디지털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 통신과 디지털의 합성어)’로의 도약을 선언한 KT가 새해를 맞아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진행된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의 모습./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T가 올해 사업 중심 목표인 디지털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 통신과 디지털의 합성어)’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KT는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의 핵심 성장엔진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AI 사업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해 AI 인재들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KT가 새롭게 영입한 AI 핵심 인재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데니스 홍 교수, 배순민 AI2XL 연구소장, AI·DX융합사업부문 단장,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KT

◇ AI·로봇 분야 ‘젊은 피’ 수혈

KT는 25일 세계적인 AI·로봇 분야의 핵심인재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AI 석학 영입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영역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구현모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영입한 인재는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다.

현재 UCLA 로멜라의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인재의 피’를 수혈하고자 하는 KT에겐 안성맞춤인 인물인 셈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KT의 로봇사업 전반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로봇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에서 심사와 컨설팅 등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는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다. 한보형 교수는 지난 2015년 AI분야 국제학회인 ICCV가 주최한 객체추적 알고리즘 대회 ‘VOT 챌린지’에서 1등을 수상했다. 2018년엔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를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보형 교수는 인공지능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 AI와 기계학습과 관련해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AI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KT는 자사 역사상 최초로 1980년대생인 배순민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발탁해 혁신과 창의성을 겸비한 젊은 피를 수혈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와 MIT에서 석박사를 졸업한 배순민 박사는 KT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연구소장을 맡아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비전 AI(인간의 시각적 인식능력을 재현한 AI)의 전문가인 배순민 박사는 KT AI 총괄전략 및 AI 분야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KT는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상호 단장은 AI 로봇사업 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한 젊은 인재 영입과 집중적인 투자로 미래의 성장 엔진인 AI 분야에서 일류(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라며 “국내 대표 통신기업에서 글로벌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한다는 KT의 성장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KT는 핵심 인재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양재·판교·분당에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한다. 사진은 KT R&D 삼각벨트의 계획도./ KT

◇ R&D 상생 삼각벨트 구축··· ‘ABC 육성 요람’ 역할 기대

아울러 KT는 AI 인재가 자유롭게 연구하는 환경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벤처와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과 ICT 산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육성을 위해 양재·판교·분당에 R&D(연구개발)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하고, ‘첨단 ABC기술의 요람’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판교신사옥 준공은 2022년 하반기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3년 1분기에 진행된다. 준공이 완료된 이후 KT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체 업무공간의 20% 수준의 오피스 공간을 최대 10년 간 무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유도, KT의 ABC 사업 연계 컨설팅 등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도 지원한다. 

현재 KT의 R&D 사업을 전담하던 KT 우면연구센터가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할 기반 기술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판교신사옥에 입주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G 오픈랩 등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입주사들과의 연구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R&D 성과를 도출하는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KT 분당 본사 타워는 차세대 AI 영상음성 인식 및 분석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AI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KT 직원은 물론, 판교에 입주할 벤처 및 스타트업을 포괄하는 사내외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특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KT 구현모 대표는 “KT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교, 분당, 양재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