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잠정 영업손실 215억원… 전년 대비 적자전환

동양고속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동양고속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버스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동양고속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동양고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99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8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1,404억원) 보다 40.5%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양고속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동양고속은 국내 고속버스 업계에서 3위사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그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적 이동이 자제되면서 고속버스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 탓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고속은 작년 4분기에만 영업손실 60억원, 순손실 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인 동양고속은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동양고속은 2015년 상장 이래 꾸준히 결산배당을 집행해왔다. 2017년부터 중간배당을 추가로 신설하기도 했다. 동양고속은 작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중간배당 명목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 과연 동양고속이 작년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낸 가운데 결산 배당 정책을 유지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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