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해상풍력 부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해상풍력 부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베스틸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 부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해상풍력 부품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고부가 비자동차 특수강 부문의 ‘효자’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해상풍력 ‘가파른 상승세’… 핵심부품 소재 공략 나선 세아베스틸

해상풍력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친환경에너지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과제로 떠오르면서 많은 나라들이 앞 다퉈 해상풍력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발주가 대폭 증가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19 세계 풍력발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규모가 향후 5년간 매년 19.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6.1GW 수준인 연간 해상풍력 신규설치 규모도 2025년엔 65GW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세아베스틸도 해상풍력 부품시장 공략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대만의 최대 해상풍력 전문 부품업체로부터 특수강 소재 약 5,000톤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분기부터 해상풍력 부품용 특수강 소재 양산에 돌입해 대만 창퐝 지역 해상풍력단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주 규모를 떠나 해상풍력 부품용 특수강 시장에서 성공적인 선례를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해상풍력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범용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해상풍력 발전기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해상풍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발전기에서 특수강 소재는 터빈의 기어박스 및 볼트·너트 등 체결부품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는 프로펠러의 회전 속도를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속도로 변환해 모터에 전달하고, 터빈의 하중을 지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청정성과 내구성을 갖춘 특수강 소재가 요구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철강사들조차도 현재까지 기어박스 특수강 소재의 국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아베스틸은 이 같은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험 또한 착실히 쌓아오고 있다. 2011년부터 지멘스에(SIMENS)에 풍력터빈용 기어박스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해 왔고, 2018년 핀란드 풍력발전 기어박스 회사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GE에 관련 부품을 공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아베스틸은 2025년까지 전체 특수강 수출의 10%를 해상풍력 부문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고객사에 해상풍력 특수강 제품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레퍼런스와 글로벌 영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해상풍력 특수강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해상풍력 특수강 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향후 비자동차 특수강 분야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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