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8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대를 열기 위해 기술 선도 기관 및 기업들과 힘을 모은다.
    
SK텔레콤은 28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이하 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 소형기체(eVTOL)을 활용한 항공 이동 서비스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플라잉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도 가능해 도시인의 생활을 혁신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관련 산업은 오는 2040년경 전 세계적으로 731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다. 

이에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범정부 협의체 ‘UAM팀 코리아’를 결성해 민간 주도의 비행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통신 환경, 안전 확보 방안 등 국내 여건에 맞는 운항 기준도 설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4개사도  UAM팀 코리아에서 각각 서비스·인프라·기체·연구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K-UAM팀의 UAM상용화 계획도.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 구축을, 한국공항공사는 UAM 이착륙장의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하며,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 및 항행·관제·ICT 솔루션 개발,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 및 대중 수용성 등에 대한 연구를 맡는다./ SK텔레콤

4개사는 향후 UAM 인프라, 기체, 운항서비스, 항행교통, 플랫폼, 수요, 수용성 등 전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 정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UAM팀 코리아에서 맡은 역할은 UAM의 통신 인프라 운용 부문이다. UAM의 안정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도시 교통체계와의 연계를 위한 통신 인프라 운용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상 및 공중에서 최적의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UAM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도 개발해 탑승 예약 및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UAM을 비롯한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K-UAM 로드맵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앞선 ICT를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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