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사진은 플라이강원이 운용 중인 보잉 737NG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사진은 플라이강원이 운용 중인 보잉 737-800 기재 / 플라이강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다수의 국내 항공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신생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취항한 플라이강원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플라이강원은 2월 첫째주 이사회를 열어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주 발행은 운영 자금을 마련,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한 중형 기재 도입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운영 자금 마련과 코로나 이후 다각화된 사업모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플라이강원의 명의개서대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유상증자 일정 수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고, 기존 주주와 최대주주가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다음달에 청약과 납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실권된 주식은 3월에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가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3월 이후부터는 플라이강원의 사업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원도가 플라이강원 지원을 위한 운항장려금 60억원을 예산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플라이강원은 내년 2분기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이후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한 중형기재 도입을 추진하며 다각화된 사업모델의 선제적 준비를 통해 미래시장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도입할 중형항공기를 아직 확정짓지는 못한 상황이다. 향후 사업계획 구상이나 임대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 적합한 기종을 선택할 예정이다.

항공기 제조사에서 생산 중인 중형기로는 보잉사의 767과 787 드림라이너, 에어버스 A330 등이 있다. 다만 보잉 787이 보잉 767 기재를 대신하기 위해 개발된 신형 기재인 만큼, 플라이강원 역시 보잉 767보다는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30 두 기재를 두고 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30은 국내 대형항공사에서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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