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극심한 실적 악화에 결국 배당규모를 축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 실적을 냈다. 호텔신라는 극심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자 배당규모를 축소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8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2,959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834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조1,80억원으로 같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199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29년 만에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과 면세점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작년 1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작년 4분기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호텔신라는 작년 4분기 매출 8,419억원, 영업손실 3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198억원) 보다 77.6%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작년 3분기 284억원에서 4분기 1,135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이는 당초 시장치보다 더욱 부진한 실적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손실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는 실적 악화로 결산 배당 규모도 축소키로 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헤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0.2%와 0.3%로, 배당금 총액은 76억770만원이다. 

호텔신라는 2014년 이후 매년 보통주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의 배당을 집행해 왔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7년 만에 배당 규모가 쪼그라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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