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올해 구상할 2기 경영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화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신년 힘찬 발걸음을 떼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내면서 그는 새해를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그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그가 구상할 2기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한 7,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44억원으로 전년 보다 20.6% 늘었고 매출은 24조449억원으로 5% 증가했다. 

삼성화재 측은 호실적 배경에 대해 “보험영업이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손해율이 개선된 것도 이익 증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동차 운행이 줄고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화재는 올해 최영무 대표이사 체제 아래,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 대표는 작년 연말 그룹 인사에서 연임이 내정됐다. 

최 대표는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체질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발 실물경기 침체와 저금리로 인한 금융손익 감소, 빅테크 기업의 금융진출 등 2021년 보험사업은 구조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래 환경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 되고 금융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상품·서비스는 물론, 기획부터 출시·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보험업계에도 디지털화 바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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