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가 노사갈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해마로푸드서비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가 노사갈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 미온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최근 농성에 늘어간 상태다. 특히 최근엔 이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 이병윤 대표, 상견례 이후 교섭 자리에 안 나타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허준규 지회장을 지명해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 운영사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임단협 체결 문제로 1년째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노조는 “사측의 미온적인 교섭 참여 태도로 임단협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농성에 들어갔다. 또 노조는 사측이 임금교섭 합의 없이 일방적인 임금인상을 단행했을 뿐 아니라, 노조 무력화 시도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수장인 이병윤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노조 측은 지난해 8월 상견례 후 이 대표가 노조와의 교섭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경영 책임자인 이병윤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교섭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지회장과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어떤 연락도 없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해마로 노사문제에 그 어떤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대표를 상대로 “취임하고 두 달 만인 8월 6일 9차 단체교섭을 앞두고 상견례만 한 후 노사관계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어디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표교섭위원 위임장으로 노사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직접 책임있게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실무근, 이병윤 대표 집중교섭 참석해”

이병윤 대표이사는 지난해 6월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인사다. 그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노사갈등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던 시점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이다. 이에 조직화합에 있어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노사 갈등은 그가 취임한 이후에도 지속되는 있는 실정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노조 측의 주장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이 대표가 노조와의 상견례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섭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상견례 이후 집중 교섭에 참여하는 등 노조와의 대화에 임해왔다. 한 차례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이 대표이사가 사내 노사협의회에는 항상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외 주니어보드 커뮤니티데이 등 직원과의 소통에는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노조의 96개 요구사항 중 3개 정도를 제외하고 의견차가 좁혀진 상황”이라며 “협의 과정도 잘 진행돼 왔다. 다만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처우 문제에 투자를 했다”며 “노조와의 의견 차이로 협의가 중단될 때도, 회사에서 먼저 공문을 보내고 대화를 하자는 제스처를 취해왔다.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노조와의 타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 대표가 올해는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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