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웹젠이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신작 라인업이 두드러지지 않아 치열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 사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2% 증가한 3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232.3% 증가한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0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40억원, 당기순이익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04.5% 증가했다. 연간 매출의 경우 지난해 웹젠이 신작을 다수 출시함에 따라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고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올랐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아크엔젤’과 ‘R2M’가 견인했다. 두 타이틀 모두 웹젠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뮤’와 ‘R2’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작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R2M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9년 웹젠의 전체 매출 중 6%에 불과했던 R2 IP 매출은 지난해 21%까지 늘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해 기세를 이어 올해 뮤 아크엔젤과 R2M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개발력을 키우기 위한 자회사를 늘리고 투자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에는 독립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보장하고 게임 개발과 흥행성과에 따른 개별 보상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사업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보장하고 신작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동기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웹젠이 올해도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라인업은 확정되지 않아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대형게임사들의 기대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뮤 아크엔젤, R2M의 입지를 사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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