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시 입원 81%, 사망률 82% 증가
전문가, 비타민D 4,000IU 일 섭취 권장

/ 셔터톡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 가운데 경증 환자 대비 중증 환자들 사이에서 비타민D 결핍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비타민D를 포함한 식품들. 대표적으로 콩과 유제품, 달걀노른자, 버섯, 연어 등이 있다. / 셔터스톡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경증 환자군 대비 중증 환자군 사이에서 비타민D 결핍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바이아 연방대학교의 마르코스 페레이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의 경우 코로나19가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내용은 식품분야 국제 학술지인 ‘식품학 및 영양학에 관한 비판적 고찰’ 최신호에 발표됐다.

페레이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린 성인 및 노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인 문헌 검토 및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군에서는 경증 환자군에 비해 비타민D가 결핍된 환자의 비율이 6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가 결핍된 코로나19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 비율은 81%, 사망률은 82%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과 코로나19 질병의 심각성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비타민D 결핍은 코로나19 중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D 결핍은 혈청 25-OH 비타민D 농도가 50n㏖/ℓ(20ng/㎖)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 감소를 위해서는 혈청 25-OH 비타민D 농도를 75n㏖/ℓ(30ng/㎖)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며, 매일 4,000IU(100㎍)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세계 각국의 과학자, 의사 등 100명의 전문가가 정신건강의학 학술지 ‘노인학 및 노화의 신경 정신과 심리학’에 비타민D 섭취 필요성에 대한 공동성명 ‘비타민D 보충제와 코로나19: 전문가 합의 및 지침’을 발표하기도 해 신빙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비타민D는 면역 세포와 상피 표면에서 항균 펩티드의 발현을 유도해 건강한 면역 체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가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식품 외에 햇빛으로부터 공급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피부에 홍반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비타민D 합성이 가능한 시간은 하루 20∼40분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는 실제 햇빛으로부터 비타민D 공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비타민D가 자연 함유된 식품으로는 등푸른 생선, 어류의 간유, 달걀노른자 등이 있다. 두유, 요구르트 등 비타민D를 강화한 식품도 주요 급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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