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연간 실적을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파트너사들의 어려움이 가중, 광고 매출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영업비용은 연결 종속회사 편입, 신규 개발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7,0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은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60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기념일에 비대면 선물의 니즈가 높았던 만큼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광고 등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고성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포털비즈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포함하는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견조한 성장세가 역할을 했다.
카카오페이의 연간 거래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누적 계좌수는 320만개이며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96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자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5,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오른 1,63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408억원, 카카오M의 매출은 25% 증가한 1,18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김범수 의장은 선진 기업경영의 일환으로 전체 재산의 5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9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8일 김범수 의장이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전체 재산의 50%를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결정은 선진적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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