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교촌에프앤비㈜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476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4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가맹점 기준)을 돌파했다. 폐점은 단 1곳으로, 전체 가맹점 수(1,269개) 대비 0.08%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도 14% 성장했다. 회사 측은 비대면 시대 배달 수요 확대를 가맹점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 전체 가맹점 배달 매출은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도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올해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교촌 제2의 도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인프라 확대를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 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홀 영업 정상화까지 이어지면, 중대형 매장은 국내 치킨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는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 센터도 증설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평택 소재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t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 뿐만 아니라 HMR 등의 신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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