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이 끝난 뒤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잘못된 검찰 인사에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 던지고 반발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수석은 임명 한 달 만인 지난 9일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7일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인사 논의 과정에서 배제당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하루 뒤인 10일 사표를 반려했지만 신 수석은 또 다시 사표를 냈다.
주 원내대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나였다”며 “비정상적이고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달이 갓 지난 민정수석이 사표를 내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은 문 정권에서 처음으로 기용된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다만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설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국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 대법원장은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직을 반려하는 과정에서 국회 탄핵을 거론해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5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김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해 지금까지 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을 해친 것을 추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 백신 접종이 가장 늦다”며 “그렇게 자랑한 K-방역이 가장 부끄러운 방역의 대명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자랑만 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왜 백신 수급이 늦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보고하고 사과할 점을 사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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