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첫 TV 토론회를 진행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제3지대 경선’에 뛰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첫 TV 토론회를 갖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에 따라 마지막 토론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두 예비후보 모두 의지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를 상대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고, 안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토론 울렁증’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채널A에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모두발언 이후 사회자 질문, 주도권 토론, 자유토론 순서로 100분간 진행된다. 

당초 두 후보는 이날 외에도 25일 한 차례 더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안 대표 측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토론 횟수를 1회로 주장했고, 금 전 의원 측은 약속한 대로 해야 한다며 충돌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선관위에 질의 회답을 넣고, 법리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다. 

토론에 임하는 두 후보의 입장에 약간 차이가 있다. 금 전 의원의 입장에선 안 대표를 상대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국면이다. 금 전 의원은 전날(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열하고 진지한 토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대표로서도 ‘토론 울렁증’이라는 꼬리표를 뗄 기회인 셈이다. 2017년 대선 토론회 당시 'MB 아바타‘, ’갑철수' 발언이 실책으로 평가되면서 안 대표의 토론 약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실무 협상단 간 단일화 논의에서도 금 전 의원은 자유 토론을 주장했지만, 안 대표는 주도권 토론 방식을 주장하면서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서울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어떻게 감당해 낼 것인지 계획을 말씀드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내년에 반드시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루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전날(17일)에도 “평소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그걸로 충분히 진심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 주제는 ‘문재인 정부 4년 평가와 대안’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지적할 점이 너무 많아서 도대체 어떤 부분을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라며 “참 불행한 일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들을 시민 입장에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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