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과급 논란 중심에 선 네이버가 사내시스템을 통해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거듭 강조하면서 총 보상 차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뉴시스
최근 성과급 논란 중심에 선 네이버가 사내시스템을 통해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거듭 강조하면서 총 보상 차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IT 기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다. 경영진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정면으로 논란 돌파에 나섰다.

네이버는 25일 사내 시스템을 통해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최근 임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영진이 직접 나섰다.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석한 이번 컴패니언 데이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등장했다.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IT 기업들이 각 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봉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지난해 고성장을 이룬 네이버의 침묵에 임직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에 한 대표와 이 GIO는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는 언급하지 않고 ‘전 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 도입을 강조하며 성장과 함께하는 보상체계를 제시했다. 총 보상 차원으로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가총액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미래 밸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하고 있다”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GIO도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거듭 강조했다. 컴패니언 데이에 참석한 이 GIO는 “올해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과 처음 스톡옵션을 통해 성과를 나누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 2019년 첫 스톡옵션 부여 당시 1,000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했고 직원들이 오는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랐고 현재 직원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직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선 네이버는 2주 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도전 전략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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