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로고 교체, 사자 갈기 강조… 1960대 로고 재작업
“브랜드 고급화 가속,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할 것”

/ 푸조
푸조가 10년 만에 엠블럼을 새롭게 교체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 푸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25일 오후 3시(프랑스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푸조 뉴 브랜드 아이덴티티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롭게 디자인된 엠블럼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힘찬 도약을 알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푸조는 1850년부터 사자 로고를 사용해 왔다. 푸조 최초의 공장이 설립된 프랑스 벨포르 지역의 상징적인 동물이었던 사자는 150여 년이 지난 현재, 자신감과 본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푸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푸조 엠블럼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바뀌는 것으로, 브랜드의 11번째 로고다. 푸조의 엠블럼은 그간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변화했다.

1850년 최초의 푸조 엠블럼은 화살 위에 사자가 네 발을 딛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로고는 1927년 한 차례 다른 형상으로 바뀌기는 했으나, 1939년 다시 초기형태로 바뀌고 방패형상의 테두리를 둘렀다.

이후 1950년 사자가 앞발을 들고 서 있는 형태로 변경됐고, 1960년 다시 변화를 거쳐 역삼각형 형태의 방패형상 내 상단에 ‘PEUGEOT’ 레터링과 중앙에 갈기가 풍성한 사자의 측면 얼굴이 그려진 로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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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사용된 푸조 엠블럼(왼쪽)과 2021년부터 새롭게 사용되는 푸조 엠블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 푸조

이번에 새롭게 만든 로고는 1960년대에 사용한 엠블럼을 재작업 한 것이라는 게 푸조 측의 설명이다.

1980년대부터 2020년까지 사용한 앞발을 든 사자 형상의 엠블럼은 다소 입체적으로 변화했으나,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엠블럼은 평면적으로 바뀌어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신규 로고는 브랜드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푸조는 신규 로고를 전환점 삼아 브랜드의 고급화를 가속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 제로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이 맞이한 혁명적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로고는 올해 공개될 뉴 푸조 308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로고 외에도 전시장과 홈페이지, 온라인 채널,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 등 소비자가 푸조를 경험하는 모든 시간과 접점에서의 변화를 통해 푸조의 고급화 전략을 알릴 계획이다.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푸조 브랜드는 유구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넘기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푸조의 새로운 얼굴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역사적인 과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푸조는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놀라운 속도로 상품성을 향상시켜왔다. 그 결과, 2014년 푸조 308부터 2017년 푸조 3008 SUV, 그리고 2020년 푸조 208까지 10년 동안 3개 모델이 ‘유럽 올해의 차(ECOTY)’로 선정되며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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