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하고 3.8%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였던 SK텔레콤을 포함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원스토어에 가지는 지분은 총 53.9%가 됐다./ 원스토어 홈페이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우리나라 대표 토종 앱(App)마켓 ‘원스토어’에 KT와 LG유플러스도 투자에 나선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하고 3.8%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스토어에서 통신3사가 차지하는 지분은 기존에 투자를 진행해 왔던 최대주주 SK텔레콤(50.1%)을 포함해 KT가 3.1%, LG유플러스 0.7%로 총 53.9%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원스토어의 KT와 LG유플러스의 투자 유치는 통신3사, 네이버 (지분율: 26.3%)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토종 앱마켓이 탄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통신3사는 2016년 각 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다. 또한 현재 통신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나아가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라며 “이번 지분 투자와 우수한 실적 등의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연내 IPO(기업공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각 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해 탄생한 원스토어의 지분은 SK텔레콤 50.1%, KT가 3.1%, LG유플러스 0.7%, 네이버 26.3%로 나눠져 있다./ SK텔레콤

◇ 원스토어 “저렴한 수수료·접근성 무기”… 애플 꺾고 앱마켓 점유율 2위 기록

아울러 국내 앱 업계에서는 원스토어가 현재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국내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과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가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은 항상 진다’는 국내 IT업계 통념을 깨고 실적 부문에서 고공행진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정확한 실적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 센터장이 “원스토어는 9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 중이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원스토어는 상당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9년 기준 원스토어는 18.3%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 구글이 71.2%로 압도적이긴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가 10.5% 점유율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스토어의 우수한 실적은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부터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중소사업자 1만6,000여곳을 대상으론 수수료를 10%까지 감면하기도 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해 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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