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방한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5일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소식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가 5일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양국 간 긴밀히 협의 중이며, 대통령 예방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SBS는 지난 4일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15~17일에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17~18일에 한국을 찾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고위 관료들의 첫 방한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방한 과정에서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협상의 최종 결과물인 새 방위비 협정에 가서명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SBS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방한 일정 동안 문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찾은 것은 대(對)중국 압박외교를 위해서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을 ‘최대의 지정학적 도전’이라 규정,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압박 기조를 분명히 했다. 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과 연대하려는 것이다. 

또한 두 장관의 이번 일정을 계기로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 중국 압박외교를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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