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 동아제약
동아제약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 동아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동아제약이 지난해 연말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한 인사책임자가 성차별적인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일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동아제약 측은 대표이사의 사과와 함께 해당 인사책임자에 대해 ‘직책 해임 및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동아제약은 지난 9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인사책임자는 면접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어의 사용으로 사규에 따라 해당 지위에서의 업무태만, 회사 질서 문란 초래 및 직원 품위 손상으로 직책 해임 및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한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여자는 군대에 안 가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지난 6일 최호진 사장 명의의 댓글로 “지난해 11월 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한 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원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고객들께도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시 면접자들에 군대 관련 질문을 했던 건 군필자와 군미필자를 동등 적용해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회사는 결코 여성 면접자에게 차별을 두거나 채용상의 불이익을 주려고 해당 질문을 한 것이 아니다”며 “지난해 11월 면접 당시 회사는 인사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었고 특히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군필자 신입 초임 가산 제도에 대한 이슈가 논의 중(군필자와 군미필자 동등 적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해당 면접관이 면접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군대 관련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면접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채 성차별적 불쾌감을 줬다”며 “해당 면접관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11월 채용)에는 남성지원자 1명과 여성지원자 3명이 최종 합격했다. 당시 동아제약 입자지원자는 남성이 314명(41%), 여성이 457명(59%)로 알려진다. 동아제약은 한국대학신문 설문조사에서 2017년 대학생 4명 중 1명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사 1위에 등극한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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