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대형마트업계가 게임·식품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게임회사 컴투스와 협업해 과일 포장방식에 차별을 뒀고, 홈플러스는 ‘레트로’ 콘셉트의 감성 상품을 선보였다.
◇ 과일박스 눈에 띄게, ‘레트로’ 콘셉트 감성상품도 ‘속속’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게임회사인 컴투스와 수상한 콜라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포장·상품명이 단조로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은 포장보다 품목 자체를 고려해 과일을 선택·구매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이런 과일 판매 방식에 있어 시각적인 효과로 집객이 가능하면서도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눈에 띄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과일 포장지를 변화해보기로 결정, 작년 12월 컴투스와 첫 번째 콜라보를 진행했다. 컴투스의 프로야구 게임 캐릭터를 넣은 감귤인 ‘프로야귤’ 7만 박스를 제작한 결과, 일주일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올 봄 컴투스와의 두번째 협업에 나선다. 컴투스 골프 게임인 ‘버디크러시’의 캐릭터를 활용,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버디크러시x대추방울토마토(1kg)’를 농할 할인 적용 시 5,990원에 판매한다. 박스 안에는 5,000원 상당의 버디크러시 캐릭터 이모티콘 랜덤쿠폰도 동봉돼 있다.
준비 물량도 1차 협업 당시(7만 박스)보다 많은 10만 박스를 준비했다. 롯데마트의 일 평균 방문 객수는 38만명(2월 기준)으로, 게임회사 입장에서도 확실한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과일의 밋밋한 포장방식에 차별을 두고자 이번 콜라보를 기획했다”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31일까지 ‘레트로’ 콘셉트의 감성 상품을 선보인다. 이색 경험을 담은 기획상품을 한정 판매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홈플러스 단독으로 ‘삼양라면 1964 레트로 패키지’를 8만개 한정 판매한다. 우리나라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의 출시 당시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24입으로 내놓은 ‘동원 컨트리 핫도그’ 패키지에도 복고 감성을 살렸다.
또한 서울우유와 협업해 1만5,000개 물량을 준비한 ‘서울우유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레트로병 기획’은 ‘레트로 유리병’을 우유 2입과 함께 특별 구성했다. 보리차를 유리병에 보관해 마시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이다.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하이트진로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표현한 상품들도 있다. 독특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진로 두꺼비 접이식 홈술상’은 식사·다과용, 안주상 등 다양한 연출에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납용 ‘홈플러스X진로 튼튼한 리빙박스’와 ‘진로 밀크박스’도 이달 중순 출시한다. 학창 시절 급식 우유박스 모양으로 만든 다용도 박스로, 캠핑 테이블 또는 의자로도 사용 가능하다. 일명 ‘두꺼비 디퓨저’로 불리는 ‘진로 차량용 방향제’도 각 30% 할인된 가격에 첫 선을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고객의 감성까지 충족하는 레트로 상품을 새롭게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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