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직전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거취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변창흠 장관에 대한 경질론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 이반 현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 변 장관 경질론은 날이 갈수록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결국 11일 예정된 정부의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이후 민심의 흐름을 지켜보고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변 장관 손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변 장관 경질론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변 장관 경질론에 대해 논의했는지'를 묻자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장관이 책임져야 될 일이라면 그 책임을 회피할 순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피해갈 이유도 없고 또 변창흠 장관 자신도 여기서 자리 보존을 위해서 생각하거나 대응할 수가 없다”며 “진상조사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 그 과정을 놓고 보고 장관 본인이 장관직에 있거나 LH사장으로 있으면서 지휘 책임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은 변 장관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0일 MBN에 출연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정말 낯을 들 수 없다”면서 “나는 국토부 장관이 여기에 책임을 져야 된다, 그래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이 LH공사 사장일 때 벌써 일어났던 일들 아니냐”며 “저는 정치를 하던 사람이니까 국민들의 여론에 무서움을 안다. 고위공직자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변창흠 장관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다. 본인의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도 지난 9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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