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방한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방한한 블링컨 장관(당시 국무부 부장관)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갖는다. 한미 간 2+2 회담이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타결과 함께 ‘동맹의 복원’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7~18일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17~19일 일정으로 방한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두 장관 모두 일본을 거쳐 방한한다. 

이어 두 장관은 18일 정의용 장관과 서욱 장관과 함께 한미 2+2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외교·안보 장관 4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미동맹의 향후 비전과 협력 전략 등 동맹 강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2+2 회의는 2016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열리지 않았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끝난 상황이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예상된다. 

한편 두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두 장관이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주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각각 면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한에 대해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 외교·국방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상의 한미관계를 보여주는 예”라며 “한·미는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번영, 코로나 대응, 기후 변화, 경제 회복, 미얀마 사태 등 공통의 이익을 위해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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