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마약 수사계는 11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한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뉴시스, Getty images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11일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이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드린다”며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 수사계는 마약류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지난해 1월 공익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의뢰해 진행되고 있는 수사와는 별개다. 

프로포폴은 페놀류 향정신성 의약품 중 하나로 가정 보편적으로 쓰이는 정맥 마취제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시 마취 유도 및 마취 유지에 사용되며, 소량으로는 수면 내시경 등에 이용된다. 하지만 환각 효과를 나타내 계속 투약하게 되는 정신적 의존성이 매우 높아 현재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 측은 검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 수사에 대해 ‘정상 진료’라며 지난 3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심의위는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구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불법투약을 한 바 없다는 사실은, 해당 병원장등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보도는 개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