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을 나눠 연봉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연봉 기준을 개편하고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을 나눠 연봉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연봉 기준을 개편하고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높은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연봉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매출 2조원 달성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연봉 기준도 개편하며 우수 인력을 확보에 나섰다.

엔씨는 11일 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정규 연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포괄임금제 기준 개발직군은 1,300만 이상,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 이상을 책정했다.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추가 연봉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도 폐지한다. 신입사원 시작 연봉은 비포괄임금제 기준 개발직은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1월 입사한 공채 신입사원들부터 적용했다.

엔씨는 각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책정하고 우수 인재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달 중으로 두 번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며 최대 실적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이 별도로 책정됐다.

엔씨의 이번 연봉 정책 개편은 최근 개발 전문 인력들의 이동과 유출이 잦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게임 산업은 활기를 띠었고 국내 게임사들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게임사들은 직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 공개적으로 연봉 인상 정책을 발표했다.

첫 시작은 넥슨이었다. 넥슨은 자사의 인력 유출 방어와 함께 새로운 전문 인력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전직원 연봉 800만원 인상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웹젠, 크래프톤 등도 연이어 연봉 인상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선 엔씨의 연봉 정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연봉 정책 개편으로 엔씨는 IT 업계 초임 연봉 1위에 올랐다. 엔씨가 비게임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도 강력한 만큼 최대한 많은 전문 인력을 확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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