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정보통신의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듯 싶었으나, 최근 들어선 다소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롯데정보통신의 저평가 매력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주가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실적 성장 기대주가 성장세는 글쎄’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정보통신은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3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는 지난 1월 초 장중 한때 4만4,000원대까지 오르면서 탄력을 받는가 싶었지만, 최근엔 4만원대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다소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전산용역과 컴퓨터 주변기기의 도소매,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코스피 시장에는 2018년 7월에 입성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크게 흔들렸을 때, 장중 한때 1만7,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나 4월에 접어들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에는 4만원 초반 선까지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주가가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주가는 수개월간 3만원 중반 선을 오가면서 답보 상태를 보였다. 작년 연말부터 올 초까지 다시 흐름을 타는 듯 싶었지만 최근엔 다시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언택트 및 디지털,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관련 사업 수요 확대, 롯데그룹사의 디지털 투자 기대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정보통신의 저평가 매력을 주목하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은 가장 저평가된 글로벌 데이터 업체”라고 평가했다. 오 수석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운영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가장 저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4월 동북아시아 허브를 담당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이용해 24시간 가동하는 시설이다. 

오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데이터 센터 운영으로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며, 추가 센터 수주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피어그룹(경쟁기업) 내 저평가 업체로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롯데정보통신에 대해 “그룹사 수주를 통한 외형 성장과 데이터 센터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95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43.6% 감소한 299억원에 그쳤다. 롯데정보통신은 손익의 큰 변동 배경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 등으로 인한 고객사 IT투자 지연 및 합병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 한국판 뉴딜 및 그룹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투자의 수혜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과연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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