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장 매출은  2020년 250억달러(한화 28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5nm AP ‘엑시노스2100./ 삼성전자,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AP(앱프로세서) 시장이 사상 최고치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AP시장 매출은 코로나19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2020년 250억달러(한화 28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S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AP시장 매출 1위는 전체 매출의 31% 차지한 퀄컴이 차지했다. 2, 3위는 각각 매출 점유율 23%와 18%을 기록한 애플(미국)과 하이실리콘(중국)가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대만의 TSMC가 전체의 67%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AP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스마트폰 AP시장의 성장세 회복은 5G AP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5G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5G전용 AP 수요 급증에 힘입어 세계 모바일AP 시장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 SA측 통계에 따르면 5G AP 출하량은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AP출하량의 25%를 차지했다. 

스라반 쿤도잘라 SA 차장은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의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AP시장은 고가의 5G AP와 5nm의 AP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을 보였다”며 “지속적인 반도체 부족이 강력한 기본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퀄컴, 미디어텍, 삼성LSI, 유니섹의 중저가 5G AP가 혼재되면 올해 스마트폰 AP의 평균 판매가격(ASP)는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며 “AP공급업체들은 ‘5G의 물결’로부터 지속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선 비용 구조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도 향후 스마트폰 AP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A 스티븐 엔트위슬 실장은 “중국의 하이실리콘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AP 출하량이 20% 감소했다”며 “하이실리콘이 잃어버린 시장점유율 자리를 올해 애플과 미디어텍, 퀄컴, 삼성LSI 등이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퀄컴은 스냅드래곤 888 및 870제품으로 하이실리콘의 프리미엄급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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