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최대 도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함께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려는 모양새다. 웹툰, 웹소설 이외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카카오가 국내 최대 도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함께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려는 모양새다. 웹툰, 웹소설 이외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온 카카오가 이번엔 전자책 시장 진출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시장이지만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는 국내 최대 도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함께 오는 4월 11일까지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완성한 브런치북 원작 중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콘텐츠 ‘밀리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공모전이다.

소설가, 작가, 평론가, 기자 등으로 구성된 4인의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수상자 20명을 선정해 전원에게 각각 상금 100만원과 밀리 오리지널 전자책 출간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출간된 전자책은 올해 하반기 밀리의 서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브런치를 통해 전자책 프로젝트를 실시,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브런치북 원작을 종이책으로 출판해왔다. 현재 4만2,000명의 작가가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출간 도서만 3만7,000권에 달한다.

브런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브런치북의 가능성을 전자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오디오북, VOD 등 브런치북을 기반으로 다양한 저작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는 연내 지속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이번 행보는 아직은 작지만 점점 성장해가고 있는 국내 전자책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전자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20% 증가했다. 현재 국내 출판사들이 종이책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전자책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며 지난해 콘텐츠부문 연매출 5,78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웹툰 및 웹소설 사업에 뛰어드는 경쟁사가 늘어나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고심해온 만큼 카카오가 브런치를 통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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