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금융당국 배당 자제 권고 수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기말 배당성향을 20% 이내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기말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490억원이며, 배당성향은 20% 이내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SC제일은행은 이달 말 발표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정확한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 결정에는 당국의 권고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와 은행에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중)을 2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응 차원에서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이 같은 배당 자제 권고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그간 고배당 기조를 보여 왔던 곳이다. 최근 몇 년간 평균 배당성향 50%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7년과 2018년 배당성향은 45.68%, 50.6% 수준을 보였다. 특히 2019년 회계연도에는 중간배당까지 더해지면서 배당성향이 208.3%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올해에는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이 같은 고배당 레이스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한편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도 지난해 기말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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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기자
wkfkal2@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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