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현대차증권 신규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 선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차증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 후보 2명이 도마 위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의안분석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해당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사는 윤석남·강장구 후보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후보에 대해 “금융분야 관련한 다양한 경험, 전문성 있는 지식,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고려했을 때 선임 후에 이사회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0여년 이상 증권감독원 및 금융감독원에 종사한 금융관료 출신이다. 그는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국장, 회계제도 실장을 거친 바 있다. 이후 안진회계법인 상근고문과 하이투자증권 감사총괄을 역임한 후, 현재 코리아센터 사외이사와 한국회계기준원 감사직을 맡고 있다. 

또헌 현대차증권은 강장구 후보에 대해서도 “금융분야 관련한 다양한 경험, 전문성 있는 지식, 증권사 사외이사 경험 등에 의한 당사 및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고려했을 때 선임 후에 이사회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서울시립대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인사다. 그는 2012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메리츠증권의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선 두 후보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윤 후보에 대해선 과다겸직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주식회사 이외의 법인을 포함해 2곳을 초과해 겸직하는 경우 업무의 충실도를 우려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현행 상법 시행령은 해당 상장회사 외에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 집행임원, 감사로 재직 중인 사람에 대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보고 사외이사 선임을 금지하고 있다. 윤석남 후보가 겸직하는 한국회계기준원은 상장회사는 아니지만 법률에 따라 회계처리기준의 제정, 개정, 해석, 질의회신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상장회사의 감사 못지않은 업무의 중요도가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강장구 후보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강 후보는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는 상품의 판매를 은행, 증권사 등의 금융회사를 통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사외이사와 증권회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거래관계가 있거나 동종업계의 임원을 겸직하는 등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는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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