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에게 “MB 아바타”라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에게 “MB 아바타”라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소환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맹폭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며 두 후보가 “MB 아바타”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내곡동 땅에서 받은 36억5,000만원의 보상이 손해라고 우기는 오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서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직무대행은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박 후보 부인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아들로 밝혀졌다”고 지적한 뒤 “(박 후보가)아들에게 20억원짜리 고가 아파트 매입한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을 하고 있으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내곡동 땅과 엘시티 아파트 의혹에 대해 거짓말로 거짓말을 가리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MB 아바타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시장이 될 자격이 부족하다”면서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과 박형준은 MB와 두 가지 면에서 꼭 닮았다. 우선 돈이 많은 정치인이라는 점”이라며 “이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1% 기득권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위장 크림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두 번째 공통점은 거짓말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박형준의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거짓말 행태는 DAS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던 MB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한 TV토론 답변에 대해 “과거 MB가 ‘마프펀드’를 묻는 질문에 ‘마포 해장국이요?’하고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면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와 똑 닮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괴벨스(나치 정권의 선전장관) 집단의 수장인가”라며 “민주당은 저 오세훈이 겁이 나나 보다. 당력을 집중해 ‘오세훈 때리기’에 올인한다”고 응수했다.

박형준 후보는 19일 부산 후보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아파트 매입 문제에 대해 “지금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아들로부터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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