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 경선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 측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양측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진행됐다. 각 기관이 1,600명씩을 조사해 합산했으며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물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 제1호에 따라 공표되지 않았다.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했다가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바 있는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에게 진 마음의 빚을 일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다”며 “(시장직 사퇴 이후)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제 가슴 한켠에 돌덩이를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며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단일화 발표 이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오세훈 후보와 서로 신뢰를 확인했고 누가 이기더라도 한쪽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꼭 단일후보를 승리시키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범야권 대통합과 그곳에서 대선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친문 좌장 ‘이해찬’의 등판 '약일까, 독일까'
- 오세훈-안철수의 도 넘은 신경전… ′화학적 결합′ 적신호?
- 국민의힘 “10만원 위로금 매표행위”… 박영선 측 “10만원 그렇게 아깝나”
- 이해찬 “거의 이긴 것 같다”… 국민의힘 “친문 상왕, 자중하라”
-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극적 타결′… 여론조사 시작
- ′김종인 몽니론′과 당권 갈등 이면
- '단일화 패배' 안철수가 사는 길… 야권 재편 과정서 역할
- 민주당, '오세훈 죽이기'에 화력 집중
- 박영선, 임종석의 ‘박원순 칭송’과 선긋기
- 금태섭도 합류… 더 막강해진 ′오세훈 캠프′
- 박영선, ‘도쿄 아파트 야스쿠니뷰’ 김은혜·성일종 등 고소
- 민주당, 오세훈 향한 중도층 공략에 골머리
- 오세훈, ′어울림프라자 전면 재검토′ 현수막 논란에 진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