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129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129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에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12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가 고강도 세무조사를 통해 200억원대 추징 처분을 받은 가운데, 내부거래와 관련해서도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용역비용으로 129억1,500만원을 지급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곳이며,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게 프로듀싱 용역비용 129억원을 지급한 셈이다.

이는 앞서도 꾸준히 논란에 휩싸였던 사안이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 중인 KB자산운용이 2019년 SM엔터테인먼트 3대 주주로 올라선 뒤 라이크기획 관련 사안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문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배당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선 개선을 약속하면서도 라이크기획 관련 문제에 대해선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안은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졌는데, 공정거래위원회 측 역시 자산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법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8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역시 배당은 실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라이크기획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챙겨가고 있는 셈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이 같은 ‘마이웨이’ 행보는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와 맞물려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온 SM엔터테인먼트는 각종 탈세가 적발돼 202억1,666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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