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자사의 ESG 경영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경영 강화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뉴시스
네이버가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자사의 ESG 경영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경영 강화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자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ESG 경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5억달러(한화 약 5,671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ESG 채권을 연간 1.5% 금리로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ESG 채권이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전세계 인터넷‧IT 기업 중 ESG 채권으로 데뷔 채권을 발행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채권 발행을 위해 네이버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총 63개 기관 100여명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 로드쇼를 개최, ESG 이니셔티브를 홍보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네이버가 발행한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 분야에 활용되는 ‘녹색 채권’ △사회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사회적 채권’ △친환경 사업 분야와 사회 문제 해결 목적을 결합해 사용하는 지속가능 채권으로 구분된다. 이 중 네이버는 지속가능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프로젝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에 사용, ESG 경영 활동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축 중인 세종 제2 데이터센터와 분당 제2 사옥에 대한 에너지 절감, 재생에너지 사용 등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과 탄소 절감을 위해 친환경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친환경 택배박스 제작 등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디지털 활용능력 강화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지원 △중소상인(SME)‧창작자‧스타트업 상생 △양성평등‧저소득층 고용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앞서 이사회 내 ESG 위원회 관련 전담 부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 행보에 나섰다. 오는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카본 네거티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가게 대상으로 8만여장의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지원하고 지난 2013년 완공된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태양광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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