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사외이사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이 사외이사 재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는 각종 보고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오를 예정이다.

이 중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조대승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다. 조대승 사외이사는 현재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연구재단 지정 조선해양플랜트 글로벌핵심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과거 대한조선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제는 조대승 사외이사가 2000년 창업한 실험실 창업기업 크리에이텍의 지분을 현재 44% 보유 중이라는 점이다. 크리에이텍은 선박 진동·소음 해석 및 설계 자문 업무 등을 수행하는 곳으로, 대우조선해양과도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3년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주해 수행한 연구용역 규모는 3억4,000만원이다. 

매년 주요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크리에이텍의 최근 3년 평균 연매출에 비춰보면 거래 규모 측면에서 유의미한 거래 관계로 평가할 수 있다”며 조대승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조대승 사외이사 재선임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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