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대만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외 매출의 불균형이 극심했던 엔씨는 대만과 일본 시장에서 리니지2M의 흥행을 견인하고 국내외 매출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대만과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외 매출의 불균형이 극심했던 엔씨가 대만과 일본시장에서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해 국내외 매출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국내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을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한다. 그동안 해외 매출 비중이 적었던 엔씨가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해 글로벌 매출을 늘릴 지 주목된다.

◇ 대만‧일본 매출 가장 낮은데… 리니지2M ‘흥행 여부’ 촉각 

엔씨는 24일 대만과 일본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이번 리니지2M 서비스는 엔씨가 직접 서비스하며 대만의 공식 명칭은 ‘天堂2M(티엔탕2M)’, 일본의 공식 명칭은 ‘リネージュ2M(리니지2M)’으로 확정했다.

서비스 방향은 한국과 동일하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방대한 오픈월드,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6개의 무기, 150종의 클래스, 20종 이상의 보스 레이드 등을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추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도 출시했다. 이에 따라 대만, 일본 이용자들도 PC 퍼플과 퍼플 모바일 앱을 사용해 리니지2M을 크로스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엔씨가 리니지2M까지 해외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해외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조4,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 매출이 2조130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유럽 시장 매출은 944억원으로 길드워2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시장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의 매출은 각각 548억원, 359억원으로 가장 낮다. 국내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내수용 기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엔씨는 이번 리니지2M의 해외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가능성은 이미 입증됐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미 엔씨가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여전히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호요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이 매출 1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고 대만 게임 시장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 게임들이 매출 5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한 점 등을 놓고 보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리니지2M 출시와 동시에 현지 반응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대만은 인기 1위, 일본은 6위에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대만은 인기 1위, 매출 2위에 올랐고 일본은 인기 4위에 매출은 24위에 진입했다. 출시 하루 만에 리니지2M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적잖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달리 국내에서 대형작들의 빠른 추격으로 매출 최상위 순위권에서 밀려난 경험이 적지 않다. 연내 대만, 일본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2M의 입지를 위협할 만한 신작들이 출시되고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순위를 추격하기 시작하면 현재의 입지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의 성과를 놓고 보면 대만과 일본 시장에서 높은 성과가 예상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리니지2M의 경우 대형 신작의 출시에 따라 순위 등락이 어느정도 있었던 만큼 대만, 일본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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