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속의 농심을 키워라.” 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마지막 당부다. /농심
“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속의 농심을 키워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마지막 당부다. /농심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속의 농심을 키워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마지막 당부다.

◇ ‘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 27일 별세

2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영면에 든 고 신춘호 회장이 유족에게 ‘가족간에 우애하라’ 임직원에게는 ‘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당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품질제일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해온 신춘호 회장은 마지막 업무지시로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으면서,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전략을 갖고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춘호 회장님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사안을 꼼꼼히 챙기실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크셨다”며 “마지막까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당부를 남기셨다”고 전했다.

한편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58년 대학 졸업 후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가,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되던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 1965년 농심을 창업했다.

신춘호 회장은 농심을 창업한 뒤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다수 개발했다. 특히 신춘호 회장의 역작으로 남은 신라면은 현재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춘호 회장은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장례는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들른 뒤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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