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새로운 매물 인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게임 사업의 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이용자풀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행보다.
29일 블룸버그, 벤처비트 등 주요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MS는 게임 메시징 플랫폼 ‘디스코드’를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 규모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MS와 디스코드 모두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MS 외에도 아마존, 에픽게임즈 등 대형 IT 기업들도 디스코드 인수를 위해 협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코드는 무료 비디오 게임 채팅앱으로 음성, 화상, 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로 게임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몇 년간 다소 침체됐던 디스코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다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MS가 디스코드 인수에 나선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게임 사업 확장에 따라 이용자들간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에 적잖은 고심을 해온 데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다.
MS가 게임 사업 확장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던 만큼 젊은 연령대의 이용자 유입을 보다 늘리고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트렌드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MS가 서비스 중인 게임 패스와 디스코드의 구독 서비스 ‘니트로’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풀을 보다 확대하는데 주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디스코드가 단순히 음성뿐만 아니라 문자, 화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MS에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종합 메신저 플랫폼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젊은 세대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기반한 인수 행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MS가 지속적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용자풀 확대와 동시에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디스코드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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