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는 강호준(사진) 최고전략책임자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육업체 대교가 2세 경영 체제의 닻을 올렸다. 최근 사임한 박수완 전 대표의 후임으로 오너2세인 강호준 최고전략책임자(CSO·상무)가 발탁됐다. 젊은 오너2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대교가 새 대표이사 체제 아래, 부진 탈출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대교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강호준 최고전략책임자(CSO·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강호준 신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강 대표는 대교그룹 창업자인 강영중 회장의 장남이다. 1980년생인 강 대표는 올해로 만 41세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경영학 학사를 거쳐 미국에서 미시간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대교 아메리카 법인장을 지낸 후, 대교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대교 해외사업총괄 본부장, 대교 최고전략책임자(CSO)직을 맡으면서 주로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일을 했다. 최근 박수완 전 대표이사가 사퇴한 후에는 대표이사 직무대행직을 수행해온 바 있다. 

오너 2세가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대교는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강 대표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대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적자 실적을 냈다. 대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을 냈다. 대교는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교육업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교육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강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사업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 강화도 숙제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업계는 디지털 플랫폼 및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교도 지난해부터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교는 최근 ‘빅데이터·플랫폼’ 전문가인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대교가 대표이사 교체와 빅데이터 전문가 영입을 통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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