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9일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점수를 받았지만, 아직도 장애인, 고령층에 대한 지원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9일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1,000개 웹사이트로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대비 1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은 비교적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연매출액이 크고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높았다.

업종별 웹 접근성 수준 그래프.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은 비교적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자료=과기정통부, 편집=박설민 기자

다만 과기정통부는 웹 접근성의 평균 점수는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것.

실제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어려운 웹 용어를 쉬운 대체 용어로 바꿔주는 ‘적절한 대체 텍스트 제공’ 항목의 경우, 제대로 준수한 웹사이트는 24.1%에 불과했다. 또한 ‘자막제공’ 및 ‘정지기능’의 준수율도 각각 35.5%, 44%에 그쳤다.

과기정통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중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연 40개 제공할 것”이라며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 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하여 접근성 인식 제고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보장 관련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디지털포용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경제·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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