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선언 후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도경완 / 블리스엔터테인먼트
프리 선언 후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도경완 / 블리스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대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와 전현무의 자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의 탄생을 예고한다. 도경완이 프리랜서 아나운서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열 일’ 행보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도경완은 지난 2월 1일 KBS를 퇴사했다. 이후 같은 달 블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2008년 KBS 35기 아나운서로 데뷔한 지 13년 만의 행보로, ‘신상출시 편스토랑’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활발한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내린 결정이라 더욱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프리 선언 후 도경완의 예능 행보엔 거침이 없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스페셜 MC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파일럿 예능 ‘개미의 꿈’, JTBC ‘아는 형님’, MBC ‘놀면 뭐하니?’ 등 약 한 달 사이에 4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저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27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보컬 그룹 MSG 워너비를 뽑기 위한 블라인드 오디션이 진행됐는데, 그는 가명 ‘이정재’로 출연, 그룹 쿨의 ‘약속’을 수준급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경완은 TV조선 ‘내 딸 하자’로 고정 MC 자리도 꿰찼다. 오는 4월 2일 첫 방송되는 ‘내 딸 하자’는 ‘미스트롯2’ TOP7(양지은·홍지윤·김다현·김태연·김의영·별사랑·은가은)이 자신들을 향해 끝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보낸 이들을 찾아가 노래 서비스를 해주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그는 함께 MC를 맡게 된 붐·장민호와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예능감을 뿜어내고 있는 도경완 /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JTBC ‘아는 형님’, MBC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예능감을 뿜어내고 있는 도경완 /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JTBC ‘아는 형님’, MBC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물론 프리 선언으로 인해 얻기만 한 것은 아니다. 출연 중이었던 ‘신상출시 편스토랑’ ‘노래가 좋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게 된 것. 다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촬영한 분량이 남아 있어 당분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KBS가 2008년부터 퇴사한 아나운서를 대상으로 3년간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 속 프리 선언 이후 한 달 넘게 프로그램 출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도경완은 ‘아는 형님’ 출연 당시 ”KBS에서 마지막 1년을 감사하게도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 너무 궁금하고 하고 싶더라“며 ”예능 분야에 들어와 보니 ‘예능계 메이저리그까지 안 되더라도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리 선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다수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쌓은 능수능란한 진행 능력은 물론이고, 높은 인지도와 인기까지 모두 갖춘 도경완. 그가 성공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대열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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