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기반 ’AR 품질관리 플랫폼’ 개발, 품질 및 검측 생산성 향상
지하·지상시설물에 대한 AR 시공가이드 구현 및 시공품질 관리
시공 중 구축된 AR 검측 정보는 시설물 유지관리에 활용
시사위크=최정호 기자 현대건설은 BIM(건축정보모델) 기반의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건설현장 시공품질 관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건설업은 다양한 공종이 복합적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시공 전 작업 환경 및 내용을 모두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작업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전통적인 시공 품질 검수 방법은 오류 발생 확률이 있어 프로젝트의 전체 원가 및 공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에 AR 품질관리 기술을 본격 도입하고 BIM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시공품질 관리 및 검측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대건설은 BIM 기반의 ’AR 품질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BIM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해 건설현장에서 작업 환경 및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대선설은 BIM 데이터를 최적화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Hololens)’ 및 태블릿 PC에서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제작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객체 정보 확인 △길이 측정 △3D 모델 조작 기능 등 활용할 수 있다. 또 실제 건축물 위에 3D 모델을 증강시켜 시공 후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도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호암(충주) 현장에서 ‘AR 품질관리 플랫폼’의 시범 적용을 완료해 우수성을 검증했으며, 고대 안암 융복합의학센터에 확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의 경우 싱가포르, 카타르 등 주요 입찰 프로젝트에 기술 제안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발주처의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은 3D 측량기술을 활용한 BIM 기반의 ‘AR 시공 및 유지관리 시스템’을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업체인 ‘무브먼츠’와 공동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상수도 △오수 △지하시설물과 가로등 △맨홀 △표지판 등 지상시설물의 AR 시공가이드를 구현해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시공 품질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시공 중 구축된 AR을 이용한 검측 정보는 시설물 유지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발주처에 이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BIM 기반 AR 품질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안전 점검, 유지 관리 등으로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품질 개선 및 생산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