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나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사 모두 올해 첫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승기를 쥘 타이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올해 상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나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사 모두 올해 첫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승기를 쥘 타이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오는 2분기 국내 대형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신작 경쟁을 벌인다. 올해의 대작으로 꼽히는 신작들인 만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먼저 승기를 잡을 타이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올해 대작 타이틀… 업계 “승부 예측 어렵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신작 ‘제2의 나라’를, 엔씨는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를 출시한다. 제2의 나라와 블소2 모두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작이다.

제2의 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진이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 합작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원작 세계관에 지브리의 감성을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으로 녹여냈다. 

수 십 여종의 이마젠 수집, 전략의 재미를 선사하고 맵 곳곳의 오브젝트, 하나의 나라를 만드는 ‘킹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이용자들간 소통과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4월 14일부터 제2의 나라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블소2는 지난 2018년 ‘블레이드&소울M’이라는 프로젝트로 선보인 후 2년 만에 엔씨가 공개한 모바일 신작으로, 블소 지식재산권(IP)의 전반적인 세계관을 계승해 새로운 모습의 IP로 선보이는 MMORPG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한 만큼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개발총괄을 맡았다. 블소2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완벽한 3D 오픈 월드를 비롯해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 및 경공 시스템 △서포터 타입의 신규 클래스 ‘법종’ △오픈월드 레이드 컨텐츠 ‘토벌’ △블소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엔씨는 현재 블소2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 정식 출시에 속도를 올린다. 구체적인 출시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첫 신작 출시가 불발됐고 블소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상반기 중으로 출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사의 신작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전세계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지브리 IP를 활용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뛰어난 카툰 렌더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레벨파이브와 함께 했다는 점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레벨파이브는 닌텐도 인기작 ‘레이튼 시리즈’를 비롯해 △요괴워치 △이나즈마 일레븐 △니노쿠니 등 굵직한 시리즈들을 개발해 온 일본 게임사다. 수많은 애니메이션풍 게임의 개발 경험이 있는 게임사인 만큼 제2의 나라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에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블소2도 제2의 나라 못지않게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다. 지난 2012년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출시된 블소는 리니지 다음으로 엔씨의 매출을 책임질 만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다. 최근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짐에 따라 다소 주춤했지만 블소2 출시 소식에 이용자들의 복귀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PC통계 서비스 더로그가 발표한 PC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엔씨가 블소2 출시 소식을 알린 후 이달 2주차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3주차 신규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 임박에 따라 주간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9.0% 올랐고 4주차에 점유율 0.31%까지 확대되며 20위권에 안착했다.

업계에서도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넷마블이 ‘페이트/그랜드 오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등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게임들을 흥행에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고 개발사의 영향력이 작지 않은 만큼 제2의 나라 흥행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씨는 그동안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을 개발하며 축적해온 기술력과 기존 블소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예고하고 있어 블소 신작을 기다려온 마니아층들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출시돼 봐야 알지만 두 신작은 개발 소식을 알린지 오래됐고 2년여간 개발에 주력하면서 탄탄한 퀄리티를 예고하고 있다”며 “올해의 대작 게임으로 꼽히는 타이틀인 만큼 출시 이후 두 타이틀의 치열한 입지 다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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