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개막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개막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에게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8회 상공인의 날 기념식 전 최 회장과의 사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회장 가운데 (상의 회장 선출은) 처음”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불화수소 국산화를 통한 소재 자립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생산으로 환난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체 상공인들이 생산과 수출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상공인의 날 행사를 찾은 것을 언급하며 “친히 와주셔서 감사하다. 상공인들이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담 배석자들에게 “경제를 회복해서 도약하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해 경제계나 정부가 같은 마음을 갖고 소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도 소통을 활발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박용만 전 회장 시절 규제샌드박스 등 통해 규제를 많이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그 부분을 더욱 더 가속화 해달라”며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을 최 회장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유 실장은 실물경제 상황을 잘 아니 긴밀히 소통해 달라”며 “경제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과 활발히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버린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해나가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가는 협력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정례적’인 만남은 의사소통을 그만큼 활발히 하라는 의미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상의를 통해 의견이 올 경우 정례적으로 만나서 해법을 모색해 나가라는 주문이자 당부말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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