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업무 RPA에 맡기고 직원들 생산적 업무 집중
인공지능 문자인식 접목, 음성인식, 챗봇 등 기술 연계 

대우건설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 Process Automation) 도입으로 건설현장의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우건설

시사위크=최정호 기자  대우건설이 업무 시간 절감과 건설 현장 디지털 혁신을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9년부터 을지로 본사에 RPA를 도입해 △인사 △재무 △조달 등 15개 팀의 업무를 자동화한 데 이어 현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RPA를 활용하면 평소 자주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운정 신도시파크푸르지오’ 현장과 ‘춘천 센트럴타워푸르지오’ 현장에서 △안전 교육 보고서 작성 △외주기성 입력 등과 같은 단순 업무를 RPA가 처리 중이다. 사용자는 현장에서 사내 메신저를 이용해 사진 파일과 내용을 RPA에 보내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자동으로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결재 상신까지 일괄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문서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우건설은 RPA를 모든 현장에 적용할 경우 단순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연 2만5,000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지난해 RPA와 인공지능(AI) 기반 문자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인식률을 높이고 RPA가 적용되는 업무의 범위를 넓혔다. RPA가 통장 사본에 적힌 거래처 계좌번호를 자동으로 추출해 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손쉽게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음성인식기술, 채팅 로봇(챗봇) 등의 기술과도 연계해 더 높은 차원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경영 시스템 혁신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핵심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RPA를 개발‧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RPA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정형화된 반복 업무를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대우건설은 ‘로봇’이란 명칭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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