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제공하고 있는 인증 서비스 '카카오 지갑'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공인인증서가 폐지 됨에 따라 민간 인증 시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입지 다툼이 예상된다. /카카오
카카오가 제공하고 있는 인증 서비스 '카카오 지갑'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공인인증서가 폐지 됨에 따라 민간 인증 시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입지 다툼이 예상된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의 인증 서비스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공인인증서 폐지와 함께 민간인증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지갑을 이용해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한 이용자는 지난 4일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민간 인증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여만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인증서, 신분증, 자격증 등을 카카오톡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 인증서 △QR기반 전자출입명부의 QR 체크인 서비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 자격증 495종 △멜론VIP 등급카드 등을 카카오톡 지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편의성 개선에 나선다. 먼저 이달 중으로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지갑 홈’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보다 늘린다. 지갑 홈에서 △인증서 △지갑 QR △자격증 △사원증 △QR체크인 등 이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ID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일반 기업 등 카카오 인증서의 파트너를 확대하고 자격 증명 서비스의 활용 분야도 늘린다. 또한 △카카오TV 동영상/라이브 입장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입장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등 다양한 서비스들과 자격 증명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민간 인증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공공기관 등 기존 이용자들이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던 제휴처 입점 확대 등도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카카오와 함께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네이버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출범시킨 패스, NHN 등이다. 이 중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곳은 패스다. 그러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패스를 포함한 경쟁사들도 카카오의 시장 입지 확대를 막기 위해 제휴 확보,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유입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지, 다수의 이용자들이 공인인증서로 이용했던 기관 서비스 제휴가 다양한지 등에 따라 민간 인증 시장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