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C 심사에 속도 붙을 듯… 상반기 내 동남아 취항 목표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항공업계 중 유일하게 3월 채용을 실시해 항공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상반기 내 취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하이브리드서비스항공사(HSC)’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 보잉 787-9 기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상반기 내 취항 가능성에 빛을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항공 전문 인력 4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19년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함께 항공운송면허를 발급 받고 취항을 마친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에 이어 가장 늦게 취항하는 신규 항공사다.

에어프레미아의 취항이 늦어진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기 도입 차질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신생항공사 중 유일하게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중장거리 기재 B787-9 신품을 도입해 미주노선을 개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보잉의 미국 현지 공장이 셧다운 되는 등 기존 항공기 도입이 지체되는 등 AOC 심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취항이 기약 없이 연기됐다.

지난해 8월쯤에는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 B787-9가 순조롭게 조립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브스를 비롯한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2020년 10월쯤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B787 동체결함’이 발견되면서 또 다시 도입이 늦춰졌다.

/ 에어프레미아
지난 2일 에어프레미아 1호기 보잉 787-9 기재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왔다. / 에어프레미아

결국 해를 넘긴 지난 4월 2일, B787-9를 인천공항으로 가져왔다. 에어프레미아는 2일 B787-9 기재 도입과 함께 자사 홈페이지 채용란에 구매·정비·재무·여객영업 부문별로 경력 및 신입직원의 채용 소식을 알렸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상반기 객실승무원 150명을 비롯해 신규 및 경력 직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그간 취항이 미뤄지는 과정 속에 퇴사자가 발생하자 이번에 이들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추가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AOC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선 동남아시아 지역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향후 2,3호기를 추가 도입해 미주 지역 등으로 운항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계 글로벌 물류기업 코차이나와 사모펀드운용사 JC파트너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반기 내 에어프레미아에 6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미 250억원을 수혈했다. 에어프레미아 설립 초기 투자조합을 통해 출자했던 타이어뱅크와 홍성범 휴젤 창업자, 서울리거, DS인베스트먼트 등도 추가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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