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적용해온 가입 후 30일간 무료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뉴시스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적용해 온 가입 후 30일간 무료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적용해 온 ‘가입 후 30일간 무료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6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국내 정식 서비스 시작 후 지난 5년간 30일 무료체험 서비스를 시행했다. 하지만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기 시작, 올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무료체험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넷플릭스의 향후 서비스 개편 방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은 ‘요금 인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표준 요금제를 월 13.99달러(한화 약 1만5,600원)로 7.7% 인상했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12.5% 인상한 17.99달러(한화 약 2만원)로 책정했다. 기본 요금제는 동일했다.

미국에서는 요금이 몇 차례 인상됐지만 한국의 경우 요금 인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한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만큼 요금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부 국가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계정 공유를 차단하기 위한 이메일 및 텍스트 코드 인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요금제에 최대 4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데 가족이나 동거인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이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현재 한국 이용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계정 공유를 차단해 이용자를 늘리고 전반적인 실적까지 견인하려는 목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요금 인상이나 계정 공유 금지 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까지 언급되고 있는 서비스 개편을 놓고 이용자들의 반발을 면밀히 파악해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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