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유통업계가 ‘유튜브(YouTube)’에 푹 빠졌다. 가치 중심의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 업계, 유튜브 라방·웹드라마… “MZ세대와 소통” 중요시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외식·편의점·패션 등 업계 전반에서 웹드라마를 방영하거나, 유명 유튜버와 ‘라방(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유튜브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명을 ‘투썸스튜디오’로 리뉴얼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MZ세대 소통 강화에 나섰다. 투썸의 새 유튜브 채널은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접목,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정보를 트렌디한 예능형 콘텐츠로 풀어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친근감과 재미를 높일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도 원년(Year Zero), 원점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취지의 ‘Year Zero(이어 제로)’ 캠페인을 위해 BBQ앱을 비롯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채널에 대한 리뉴얼을 단행했다.
제너시스BBQ는 이어 제로 캠페인 론칭을 기념, MZ세대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유튜브 라방을 진행했다. 이날 라방은 BBQ 전속모델 광희와 MC 이상훈이 진행을 맡았고, 스페셜 게스트로 대세 아이돌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했다.
같은 날 오비맥주 ‘필굿(FiLGOOD)’은 인기 개그 유튜버 ‘피식대학’과 새학기를 앞두고 ‘개강총회’ 콘셉트의 라방을 열었다. 필굿은 젊은 소비자들이 매운 음식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최근 MZ세대를 위한 이색 이벤트 ‘매운대학’을 진행했다.
필굿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강총회를 경험하지 못하는 대학생 등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만은 분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물하고자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MZ세대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유튜브 구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탄탄한 구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편의점의 주소비층인 MZ세대를 사로잡은 다양한 콘텐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도 자사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의 누적 조회수가 올해 1월 기준 300만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천상(天上)에서 쫓겨난 주인공(우븐)이 인간 세상에서 테일러숍(맞춤양복점)을 운영하면서 옷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는 콘셉트의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한편 업계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는 ‘MZ세대’가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물건을 선택할 때 맛과 귀여움, 재미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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