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종식되면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액이 2,000억~3,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액이 2,000억~3,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액이 2,000억~3,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손익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종식 이후, 롯데관광개발의 연간 카지노 순매출은 최소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테이블 153대, ETG 및 머신 261대로 영업되며, 이는 파라다이스씨티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씨티의 2019년 게임기기당 매출액을 제주드림타워 게임기기수에 대입할 경우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액은 3,500억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 이후 마카오의 정켓 일부는 2010년 중반 이후 동남아의 복합리조트형 카지노로 영업지역을 본격 확장했다”면서 “제주도는 중국 주요 도시국가들과 비행시간이 3시간대 미만인데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제도를 운영하고, 동남아에 뒤지지 않는 정켓 영업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드림타워는 △제주공항으로부터 4~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마카오 정켓에 최적화된 신규 카지노 영업장을 구축했으며 △마카오 출신 카지노 전문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코로나 종식 이후 마카오 정켓 중심의 카지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특히 제주드림타워가 코로나 국면으로 인해 카지노 매출을 전혀 발생시키지 못하더라도 분기 호텔 매출 750억원 수준에서 리조트 손익분기점(BEP)을 시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 5성급 호텔 시장은 2021년 코로나 국면으로 인해 기존 해외여행 수요가 일부 이동하면서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1년 5월의 제주드림타워 타워1 객실점유율(OCC)이 90%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타워2 오픈 이후에도 OCC 지표가 양호하게 형성될 경우,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긍정적 투자관점으로 접근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제주드림타워 1·2 합산기준 OCC가 70% 이상 달성될 경우 카지노 매출을 제로로 가정해도 분기 영업적자 100~200억원 수준에서 실적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에는 호텔 특수를 통한 실적 방어가 가능하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카지노 매출 창출을 통해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내년 제주드림타워의 △호텔 매출 2,547억원 △카지노 매출 2,000억원을 가정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60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공헌이익률을 86%로 추정해 카지노 매출이 1,000억원씩 추가로 발생할 때마다 영업이익과 EBITDA는 860억원씩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1조88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를 개장했다. 객실수는 1,600실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현재 타워1(750실)만 운영 중이며, 다음달 타워2(850실)까지 개장한다.

롯데관광개발의 100% 자회사인 엘티엔터테인먼트는 제주특별자치도청의 ‘카지노 영업장 소재지 및 면적 변경 허가 신청’ 최종 승인에 따라 다음달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주드림타워로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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